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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6 17:56
대학들, 청소노동자 '알바'로 대체…"적립금 수천억씩인데"
 글쓴이 : 박마룡
조회 : 18  



【서울=뉴시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 홍익대분회가 5일 오전 11시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본관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청소노동자 해고 통지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 등 대학가 인력감축 항의 집회 잇따라

고용노동부, 연대·홍대 청소노동자들과 면담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연세대, 홍익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대학 내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연세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과 면담을 하고 실태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 홍익대분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본관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었다.

참석한 100여명의 청소노동자들은 '홍익대가 사장이다! 고용승계 책임져라' '생활임금 요구했더니 인원 감축?'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꼼수 그만 부리고 해고 철회하라" "고용승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전국민적 염원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됐다. 서경지부도 역대 최대치인 830원 인상에 도장을 찍었다"며 "그러나 국민적 바람과 달리 적립금을 수천억원씩 쌓아놓는 대학 자본들이 임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경지부 김민철 조직차장은 "오늘 홍익대분회장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 근로감독관이 면담을 진행 중이고 연세대에서는 면담이 진행됐다"며 "투쟁 시작 4일 만에 정부에서 먼저 찾아올 정도로 문제적인 일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관할 구역에 있는 연세대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과 면담을 하고 문제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서부지청 관계자는 "연세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과 면담을 계획 중"이라며 "학교와도 면담을 할지 등 구체적인 것은 청소노동자들과 면담을 진행해 문제 여부를 판단한 뒤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경지부에 따르면 올해 이 학교의 미화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청소노동자 4명이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 자리는 단기근로자들이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강옥경 홍익대분회 부분회장은 "해고된 4명의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이 벌써 4일째를 맞았다. 하지만 학교와 회사는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다"며 "누구도 해고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에서도 청소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인다.

서경지부 고려대분회는 이날 오후 4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청소노동자 인원 감축을 비판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방침이다.

고려대는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청소노동자들 10명의 자리를 단시간근로자로 대체하기로 했다.

서경지부는 "고려대는 비용절감을 위해 이런 방식으로 매년 단시간근로자를 늘려나가겠다고 했다"며 "단시간근로자는 기본급 외에 식대, 명절상여금 등 기존 청소노동자들이 받는 어떤 복지 혜택도 적용받지 못하는 열악한 일자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정된 시간에 넓은 공간을 제대로 청소할 수 없어 학내 위생과 청결상태는 날이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학교는 3000억원이 넘는 적립금을 쌓아두고 학생들의 학업 환경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겠다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연세대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진행됐다.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오전 5시30분께 연세대 산학협력관 앞에서 "파트타임 청소용역 운영을 철회하라"는 선전전을 벌였다.

서경지부 연대분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세대에서 20여명의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퇴직했다. 학교 측은 이들의 공백을 하루 3시간 일하는 단시간근로자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서경지부 연대분회는 "알바로 채우지도 않은 채 정원을 아예 줄이려는 계획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청소노동자 결원이 채워지지 않고, 외곽 경비 인원도 줄어든 상태다"라며 "결과적으로 기존 인원이 업무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경지부는 지난해 대학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시급 830원 인상안에 대해 교섭을 벌여 타결을 끌어낸 바 있다. 서경지부는 "이는 역대 최대 인상치이긴 하나, 아직 생활임금에는 많이 모자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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